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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탄산음료 마시면 조기 사망 위험 ↑...대신 ‘이것’ 마셔야

2022년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diabetes fact sheet in korea)'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의 수가 6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국내 당뇨병 환자 수가 312만 명이었던 사실을 고려하면, 10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은 "국내 당뇨병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초고령 사회로 인해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탄산음료의 설탕은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킨다ㅣ출처: 게티 이미지 뱅크

당뇨병은 현대의학으로는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으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혈당 조절 실패는 곧바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신장질환 등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혈당과 식단 관리는 당뇨병 환자의 생존에 필수다. 최근에는 설탕이 다량 함유된 가당 음료를 과도하게 마시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당 음료 섭취 늘어날수록 제2형 당뇨병 환자 조기사망 위험 8% 증가해지난 19일 미국 하버드 t.h 공중 보건 대학교(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순치(qi sun) 영양·역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영국의학저널(the bmj)'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에는 여성 당뇨병 환자 9,200여 명, 남성 당뇨병 환자 3,500여 명의 건강을 18.5년간 조사한 자료가 활용됐다. 제2형 당뇨병은 신체가 인슐린을 충분히 생성하지 못하거나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을 잃었을 때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2~4년마다 한 번씩 가당 음료 또는 인공감미료 첨가 음료, 주스, 커피, 차, 저지방 우유 등을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이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당뇨병 환자가 마시는 음료의 종류와 조기 사망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그 결과, 가당 음료를 마시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조기 사망 위험이 8%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당 음료를 다른 음료로 바꿨을 때는 조기 사망 위험이 감소했다. 대표적으로 탄산음료나 레모네이드보다 커피를 마시면, 당뇨병 합병증 또는 심장병으로 인해 조기 사망할 위험이 각각 18%, 20% 감소했다. 또한, 차로 대체할 시에는 16%, 24% 저지방 우유의 경우에는 12%, 19% 낮아졌다.가당 음료가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해서 연구되어 왔다. 2016년에는 미국 터프츠 대학교(tufts university)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을 통해, 가당 음료 섭취가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연구진은 미국 중년 성인 1,685명을 약 14년간 추적 조사했는데, 그 결과 일주일 동안 평균 가당 음료를 6번 이상 마시는 사람은 이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이나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46%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이는 가당 음료에 포함된 설탕이 혈액순환과 신체 내부 기관 기능을 약화시키는 내장지방을 만들어 만성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일일 당 섭취량은 약 25g이며, 가당 음료에는 일반적으로 설탕 20~40g이 첨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