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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 주관적 판단이 아닌 뇌 촬영으로 객관적 진단

최근 자폐 진단을 뇌 촬영검사로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방법이 개발됐다고 sciencedaily, cbs news 등 외신이 보도했다.

현재 자폐 진단은 혈액검사 같은 객관적 검사 없이 임상 전문가의 경험에 근거한 주관적 진단에 의존한다. 미국 국립보건원에서는 미국의 어린이 60명 중 1명이 자폐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 뱁티스트 메디컬센터(wake forest school of medicine, part of wake forest baptist health)의 케네스 키시다(kenneth kishida) 생리약리학 교수 연구팀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해 사회적 상호작용(social interaction)과 관련된 특정 뇌 부위를 관찰하는 방법으로 자폐증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검사 방법은 빠르면서도 객관적으로 뇌를 관찰하여 사회적 자극과 비사회적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를 안고 있는 어른

연구팀은 6~18세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아이 12명과 같은 연령대의 정상아(typically developing children) 28명에게 각자가 좋아하는 물건과 사람 얼굴 사진 하나씩, 그리고 기분 좋은(pleasant), 평범한(neutral), 불쾌한(unpleasant) 물건과 사람 얼굴 사진을 각각 2장씩 컴퓨터 스크린으로 12~15분 동안 반복해 여러 번 보여주면서 fmri로 vmpfc(brain's ventral medial prefrontal cortex)의 반응을 관찰했다. 복내측전전두피질을 의미하는 vmpfc는 공감에 관여하는 뇌 부위이며, 이번 연구에서 자폐아와 정상아 간의 차이를 보여준 항목이기도 하다.

그 결과, 자폐아는 정상아보다 vmpfc의 평균적 반응이 현저히 낮았다. 정상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과 사람 얼굴 모두에 vmpfc가 활성화됐으나, 자폐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에만 활성화됐고, 좋아하는 사람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자폐아의 사회적 상호작용 가치가 뇌에 입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하고 “한 세트의 사진을 보여주고 30초만 fmri 검사로 뇌를 관찰하면 사회적 자극 여부에 따라 자폐아와 정상아를 구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진단 방법으로는 자폐증 진단 시기가 18~24개월 아기이지만, 이 방법으로 하면 14개월에도 자폐 진단이 가능해 4~10개월 가까이 진단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biological psychology 최신 온라인판에 ‘diminished single-stimulus response in vmpfc to favorite people in children diagnosed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 제목으로 실렸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