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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실명 위험 높은 황반변성 위험 50%↑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3대 실명 질환인 습성 황반변성이 발생할 위험이 50%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성수·임형택 교수팀이 진행한 대규모 국민건강보험 검진 코호트 연구에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 검진 코호트는 2002~2003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40세 이상)의 약 10%인 51만 명이 2013년까지 병원에서 건강보험을 청구한 내용이다.

흡연하는 남성

황반변성은 정밀한 시력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황반이 변성되어 시력저하나 시력상실로도 이어지는 무서운 질환이다. 초기에는 시야가 흐리거나 가까운 거리의 글자나 그림이 흔들리거나 굽어 보이고, 시야 중심이 까맣게 보이는 중심 시력 소실이 나타난다.
형태별로는 건성 황반변성(90%)과 습성 황반변성(10%)으로 나뉜다. 습성의 경우 망막 아래에 찌꺼기가 쌓여 황반부의 혈액공급을 방해하므로 새로운 혈관이 생기는데, 이 신생혈관은 매우 약해 쉽게 파열되어 더 심각한 손상으로 이어지므로 병의 진행 속도도 빠른 편이다.

연구팀은 51만 명 중 나이, 체질량, 신체활력징후, 동반 질환 등 비슷한 수준을 보유한 남성을 흡연집단(최근까지 흡연한 집단과 흡연을 했으나 현재는 금연 중인 집단 포함)과 비흡연집단으로 구분하고 각각 64,560명을 배정했다. 여성은 설문에서 흡연 여부를 잘 밝히지 않는 데 따라 연구대상에서 제외됐다. 이후 2009년 8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연구대상자에서 습성 황반변성 발생률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습성 황반변성은 비흡연집단에서 154명, 흡연집단에서 227명이 각각 발생했다. 위험비로 환산하면 흡연집단이 비흡연집단보다 발생확률이 약 50% 더 높았다.

또한, 과거 흡연력이 있더라도 현재 금연하는 집단(19,688명)에서 60명, 현재도 흡연을 유지하는 집단(44,872명)에서는 167명의 습성 황반변성 환자가 발생했다. 비흡연집단과 비교하면 과거 흡연했지만, 현재 금연하는 집단의 습성 황반변성 발생확률은 21%, 흡연을 유지하는 집단은 습성 황반변성 발생확률이 65% 높았다.

김성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흡연과 습성 황반변성의 발생 상관관계를 명확히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히고, “특히 현재 흡연을 유지하는 집단보다 금연 집단에서 발생확률이 낮으므로 한쪽 눈에 습성 황반변성을 지닌 환자나 건성 황반변성 환자 등은 금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안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