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하면서도 건강을 유지하는, 이른바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metabolically healthy obesity)'은 없다는 것이 대규모, 장기간 코호트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독일 당뇨 연구 센터의 나탈리 에켈 이학석사는 간호사 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30년 동안 9만 명 이상의 여성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 여성이 대사적으로 건강하거나 정상 체중인 여성에 비교해 심혈관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40%나 높았다.
게다가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 여성의 84%는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대사적으로 건강해지지 않았다. 또한 연구 기간 동안 대사적으로 건강한 정상 체중 여성의 3분의 2 이상 역시 같은 결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로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여성은 그들의 몸무게에 상관없이 심혈관계 질병 발병률이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정상 체중의 여성이 정상 체중의 건강한 여성과 비교했을 때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률은 2.43%에 달했고 과체중 여성은 2.61%, 비만한 여성의 경우 3.15%로 확연히 높았다
논문의 수석 저자인 마티아스 슐츠 박사는 “이번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은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하며 “10년 동안 심혈관계 질환에 걸리지 않은 여성들도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이 늘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 결과 건강한 여성이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신체질량지수(bmi)를 관리하지 않는다면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1980년부터 2010년까지 간호사 건강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질환이나 암 경력이 없는 9만257명 여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정보는 키, 몸무게, 생활방식, 건강 습관 그리고 병력에 대한 자기기입식 질문지에 기초해 수집했고, 추적 조사는 2년마다 우편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연구 대상 여성의 bmi는 정상 체중은 18.5~24.9, 과체중 여성은 25~29.9, 비만한 여성은 30 이상이었다.
이번 연구는 ‘랜싯 당뇨병 및 내분비학회 (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온라인판에 개재되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