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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자주 찾는 청소년…원인은 ‘이것’ 부족?

수면 시간이 부족한 청소년은 당을 더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 부족이 정신건강, 학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 기존 연구에 이어, 수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연구 결과다. 해당 연구 결과는 의학 저널인 ‘수면(sleep)’에 게재됐다.

수면이 부족하면 당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 부족, 당 섭취 늘린다미국 브리검영 대학교 연구진은 10대 청소년 93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식습관 사이의 연관성을 살폈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6.5시간 자는 그룹과 △9.5시간을 자는 그룹으로 나눈 후, 일주일간 이들의 칼로리 섭취량, 혈당 수치 등을 측정했다.연구 결과, 잠을 적게 잔 그룹이 탄수화물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적게 잔 그룹이 대조군보다 설탕을 하루 약 12g 정도 더 많이 섭취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수면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주로 오후 9시 이후에 단 음식을 찾았다는 점이다. 이는 수면 부족으로 피곤한 청소년들이 빠르게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음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연구진은 수면이 부족한 청소년이 에너지 보충을 위해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식품을 선택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잘못된 식습관은 비만을 비롯하여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당 섭취, 어떤 문제 불러오나당 섭취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체중 증가’다. 당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급격히 올라가는 혈당 수치를 잡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한다. 인슐린은 혈당 수치를 정상 범위로 유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하지만 과도하게 분비될 경우 체지방을 축적하는 역효과가 나타난다.혈당 수치를 급격하게 올리는 식품을 섭취하면 그 부작용은 배가 된다.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식품으로는 대표적으로 캔커피, 탄산음료, 정제된 탄수화물을 꼽을 수 있다. 이는 빠르게 소화되어 소장에 흡수되므로 단숨에 혈당치를 올린다. 혈당치가 급격히 오르면 체중 증가는 물론,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갔다 내려가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이 반복된다. 혈당 스파이크는 혈당이 급격히 떨어졌을 때 초조함, 토기, 졸음, 두통 등 다양한 이상 증상을 유발하며, 반복될 시 비만, 당뇨병 등 성인병 위험도 높인다.어린 나이에 생기는 성인병은 신체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비만의 경우 외향적 변화를 수반하다 보니 그 영향은 더욱 크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조윤정 원장(더조은요양병원)은 하이닥 q&a를 통해 “비만으로 인한 외형적 변화는 열등감, 자신감의 결여, 운동능력의 저하 등을 유발하여 아이가 점차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해질 경우 사회생활에까지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아이가 경도 이상의 비만일 경우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조언했다.아울러 당분이 높은 간식을 즐기는 습관을 들이면 ‘탄수화물 중독’에 빠질 위험성도 존재한다. 탄수화물 중독이란 인슐린의 과도한 분비가 지속되어 췌장에 무리가 가며 나타나는 증상으로, 탄수화물을 섭취하고도 계속 허기를 느끼게 한다. 우리 몸이 더 많은 당분을 요구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는 것이다.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해야 하며 피곤할 때 간식을 찾는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특히, 혈당 수치를 급격하게 올리는 간식은 삼가야 한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조윤정 원장 (더조은요양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