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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왜 거기서 나와? 이소성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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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성(異所性) 지방(ectopic fat).
이소성은 정상적인 위치가 아닌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비지방 조직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이소성 지방이라 한다. 한마디로 ‘없어야 할 곳’에 ‘지방이 있다’는 것이다.

이소성 지방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지방간’이다. 흔히 소화기 초음파 검사를 받다가 발견되는데, 대부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편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지 말고, 적당히 운동하라는 정도의 간단한 조언(사실 중요한 조언인데도...)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지방간 치료제를 딱히 처방받는 것도 아니고, 경과 관찰을 해야 한다며 다시 오라는 말도 듣지 않으니 지방간에 대해선 둔감해지기 쉽다.

하지만 이소성 지방은 간을 비롯한 췌장, 심장, 대장, 소장 등에도 쌓여 각종 건강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 깊은 경계가 필요하다.

이소성 지방은 누구에게 많을까

지방을 걱정하는 여성

이소성 지방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하루 8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는 등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날 수 있다.

근육량이 적을수록 이소성 지방이 쉽게 쌓인다.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체지방이 적은데도 여러 합병증 위험이 서양인과 비슷한 것은 서양인보다 근육량이 적어 이소성 지방이 더 많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술을 즐기는 사람도 위험하다. 알코올 자체가 영양가는 없으면서 열량만 높은 빈 칼로리(empty calorie)이기 때문이다.

술을 잘 마시지도 않는데, 간수치가 높다거나 근력이 떨어지는데도 체중이 줄지 않는 것도 이소성 지방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날씬한 사람이라고 해서 이소성 지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소성 지방은 각 장기의 얇은 막에 붙어 생성되기 때문에 복부지방처럼 외관상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체형이 비만형이건, 마른 형이건 간에 상관없이 이소성 지방은 얼마든지 숨어 있을 수 있으므로 생활습관을 점검해보고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소성 지방이 무서운 이유

- 자각증상이 없다 = 이소성 지방이 생겨도 당장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바로 심각성을 깨닫기 어렵고 대처도 늦어지게 된다.

- 심장에 낀 지방, 심장을 멈춘다 = 심장근육에 이소성 지방이 쌓이면 심장의 운동성과 기능은 떨어지고 부피는 증가하여 심장에 부담이 가중된다. 특히 지방에서 나오는 염증 물질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내막에 혈전 생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는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 심장근육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심근경색, 심장이 갑자기 멈춰버리는 심장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지방간은 간 손상을 부른다 = 이소성 지방이 간에 쌓이면 대표적인 만성 간질환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된다. 건강하고 마른 사람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며, 대부분 생활습관 교정으로 호전될 수 있으나 일부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진행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조직학적 변형 속도가 비교적 빠르며, 10~29%는 10년 이내 간경변이 되고, 간경변의 4~27%는 간암이 된다. 또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덩달아 높아진다.

- 근육 사이에 끼어든다 = 노화가 시작되면 근육이 줄어들고 그사이에 빈 공간이 생기는데 여기에 이소성 지방이 생겨 근육지방이 된다. 근육 대신 지방이 자리 잡으면서 근육의 기능은 점차 떨어지고 지방이 내뿜는 염증 물질 때문에 근육 손상은 물론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같은 질환이 생길 수 있다.

- 혈당을 높인다 = 지방은 간과 근육의 당흡수율을 감소시켜 혈당을 높인다. 또 췌장에 쌓이면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져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든다. 한번 생기면 완치가 어렵다는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 치매를 부른다 = 이소성 지방이 심장에서 머리로 혈액을 보내는 경동맥에 쌓이게 되면 뇌로의 혈액순환, 영양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혈관성 치매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이소성 지방은 어떻게 없앨까?

지방을 감량하는 것과 같이 섭취 칼로리는 줄이고 운동으로 소비 칼로리를 늘려야 한다. 특히 지방이 많은 음식과 술을 피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량을 키워 이소성 지방이 자리 잡을 틈을 주지 말아야 한다.

이뇨작용으로 인체의 수분을 빼앗는 카페인 성분은 피하고, 수분은 탄산음료 등이 아닌 ‘물’로 보충해준다. 잠들기 직전의 야식도 금기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